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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 재경기를 보고..

GuPangE 2008. 1. 2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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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자 핸드볼 대표팀..

 

  벌써 4년 전 일이다. 아테네 올림픽 중계를 보던 중 여자 핸드볼 경기를 보게 되었다. 덴마크와의 결승이었다. 그때도 발로 공차는 것만 즐겨봤지 손으로 하는 구기종목은 잘 안 보던 때였다. 핸드볼이라는 종목이 워낙 경기 진행이 빠르고 당시 경기가 박진감있게 흘렀기 때문에 나중엔 가족들이 다같이 볼 정도로 재미있었다. 그때서야 알았지만 한국 선수들이 이미 주부에 은퇴선수였다는 걸 알고는 적잖이 놀랐었다. 열악한 상황에 결승까지 오른 핸드볼 대표팀이 대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죽하면 영화까지 만들어졌겠는가.

  당시 경기는 두번의 연장전에 패널티드로까지 가서야 결말이 났다. 화면으로만 보기에도 한국선수들은 체력적으로 힘들어보였고 연장으로만 가지 않았으면 패널티드로만 가지 않았으면 할 정도로 보는 사람들까지 긴장하게 했다. 아쉽게 패하고 눈물 흘리는 장면은 누가봐도 감동이었다. 그 때 반짝 인기를 얻었던 핸드볼은 이내 다시 침체되었지만 경기를 봤다면 누구도 잊을 수 없는 명경기였다.

 원정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는 우리 응원단

  올림픽은 어김없이 4년만에 돌아왔고 각 종목들은 본선을 향해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핸드볼도 마찬가지 였다. 그런데 안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중동의 오일파워가 핸드볼을 지배했던 것이었다. 참을 수 없던 한국은 재경기를 요청했지만 아시아핸드볼연맹은 이미 넘어간지 오래고 국제 핸드볼 연맹에까지 가서야 항의가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재경기도 우여곡절을 겪고 한국과 일본만이 참가한채 벌어지게 되었고 여자 핸드볼의 경기가 먼저 열렸다. 상대전적을 보나 최근 전적을 봐도 우리나라가 우세했고 경기가 시작되자 수준차이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초반부터 점수가 벌어지며 앞서나갔고 공격에서나 수비에서나 일본은 우리나라 상대가 되지 않았다. 후반에 집중력이 약간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지만 점수차가 좁혀지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압도적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여자 핸드볼은 다시 한번 올림픽 본선에서 우리나라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

  아직 남자 핸드볼 경기가 남아있다. 국가대표 축구 친선경기와 겹치는 관계로 눈과 귀는 칠레전에 가있겠지만 꼭 승리해서 함께 올림픽 본선에 올라갔으면 좋겠다. 상대가 일본이니 더욱 그렇고 원정경기이니 이긴다면 기쁨에 배가 될 것 같다. (축구보다 답답해지면 채널이 돌아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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