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 Game/유로2008

[유로2008] 준결승 러시아 vs 스페인 결과 - 더 이상의 마법은 없었다.

GuPangE 2008. 6. 2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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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에른스트 하펠, 비엔나

러시아 0 - 3 스페인

                   50' 사비

                     73' 구이사

                   82' 실바

 

러시아 : 아킨페예프, 바실리 베레주츠키, 이그나셰비치, 사엔코, 아르샤빈, 세마크, 지리야노프, 지르코프, 파블류첸코, 셈쇼프, 아뉴코프

Sub: 가불로프, 말라피브, 얀바에프, 알렉세이 베레주츠키, 아다모프, 이바노프, 시로코프, 빌랴레트디노프, 시체프, 비스트로프

스페인 : 카시야스, 마르체나, 푸욜, 이니에스타, 다비드 비야, 사비, 토레스, 카프데빌라, 라모스, 세나, 실바

Sub: 팔롭, 레이나, 알비올, 페르난도, 파브레가스, 카소를라, 사비 알론소, 세르히오 가르시아, 구이사, 아르벨로아, 후안이토, 데 라 레드

대단한 러시아 팬들

미녀와 함께 춤을

  전신인 구소련이 1960년 첫 유로대회에서 우승하고, 스페인이 그 다음대회인 1964년에 우승을 차지한 이후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진 두 팀의 대결이다.

  스페인은 늘 무적함대라 불리며 우승후보로 꼽히지만 늘 토너먼트에서 주저앉았고, 러시아도 구소련 연방 해체이후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어느 팀이 결승에 오르든 특별한 일이 되는 것이었다.

  이미 러시아와 스페인은 얼마전에 만났었다. D조 첫경기에서 스페인이 다비드 비야의 헤트트릭과 함께 4-1의 대승을 거둔 바있다. 그후 스페인은 승승장구하며 준결승까지 올라왔다. 러시아는 비록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아르샤빈의 복귀 후 점점 다른 팀으로 변해가며 준결승까지 올라왔다.

날씨가 문제다

  아르샤빈의 복귀와 함께 히딩크의 마법이 힘을 발휘하며 러시아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올랐다. 하지만 스페인도 20경기 무패를 달리면서 88년만에 이탈리아 징크스와 24년만의 4강진출, 보너스로 6월22일에 승부차기에서 언제나 패했던(2002년 한국전 포함)징크스까지 모두 날려버렸다. 이제 스페인에게 남은 것은 44년만의 우승뿐이었다. 한편 히딩크도 6년 전처럼 또다시 스페인을 꺾고 러시아를 사상 처음 결승전 올려놓을 좋은 기회였다.

  러시아는 콜로딘과 8강전에서 골을 넣었던 토르빈스키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했으며 스페인은 지난 경기와 변함없는 선수들로 선발을 내보냈다. 강팀들을 꺾고 기세가 오른 두 팀의 대결이니 만큼 첫대결과는 충분히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분위기였다.

다소 부진해보였던 러시아의 에이스 아르샤빈

  초반 먼저 기회는 잡은 것은 스페인이었다. 토레스가 가까운 거리에서 슛을 날린 것을 아킨페예프가 막아내며 찬스를 날렸다. 러시아는 스페인에게 초반부터 중거리슛을 내주긴 했지만 첫 경기때 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았다. 스페인의 공격은 여전히 빨랐지만 러시아의 수비도 경기를 치르면서 강해진 느낌이었다.

토레스의 첫 슛팅

 

  러시아도 파블류첸코가 강력한 프리킥을 선보이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득점없이 경기가 이어졌다. 그러던 중 비야가 파브레가스와 교체되었고 부상을 당한 듯 보였다. 파블류첸코가 위협적인 슛팅을 날렸지만 살짝 빗나갔고 전반은 팽팽한 경기속에 양 팀 공격수들이 그리 힘을 쓰지 못하면서 득점에 실패했고 중원과 양쪽 측면 수비수들의 대결이 볼만했다.

부상으로 아쉽게 교체된 비야

  후반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골이 터졌고 먼저 넣은 쪽은 스페인이었다. 이니에스타가 왼쪽에서 빈공간을 향해 패스를 날렸고 사비가 뒤쪽에서 달려들면서 스페인의 선제골을 뽑아냈다. 골이 들어가자 경기는 다시 불이 붙었고 토레스가 다시 한번 기회를 잡기도 했다.

선제골을 넣은 사비

  사비의 득점 이후 러시아는 셈쇼프와 사엔코를 빼고 빌랴레트디노프와 시체프를 투입시키면서 공격을 강화했다. 반면 스페인은 안전하게 패스를 돌리며 역습을 노렸다. 하지만 오히려 스페인이 러시아의 뒷공간을 노리면서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어냈다. 비야가 빠진 상황이었지만 토레스가 미드필드의 도움을 받아 러시아의 수비를 뚫어내며 꾸준히 슛팅을 시도했다.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이니에스타

파블류첸코의 아깝게 빗나가는 슛

  스페인은 사비와 토레스를 빼고 사비알론소와 구이사를 교체시켜었고 계속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파브레가스와 사비 알론소가 강력한 슛팅을 시도했고 아킨페예프는 잡지 못하고 펀칭으로 걷어내야 했다.

  결국 스페인은 교체로 들어온 라 리가 득점왕인 구이사가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추가득점까지 넣었고 흔들리기 시작한 러시아의 수비는 쉽게 잡히지 않았다. 게다가 급해진 탓에 공격마저 제대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러시아는 힘든 경기를 했다.

아킨페예프를 앞에 두고 구이사의 침착한 마무리

  경기는 스페인쪽으로 확실히 기울어졌고 그동안 많이 움직이면서 좋은 활약을 하던 실바가 쐐기골까지 넣으면서 승리를 확인했다. 파브레가스는 대부분 교체로 나오다가 비야의 부상으로 일찍 투입된 이후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쐐기골을 넣은 실바

  유로2008을 치르는 동안 많은 놀라움을 선사했던 히딩크의 매직은 스페인에게만은 끝까지 터지지 않았다. 슛팅이 적었을 뿐 전반까지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러시아는 하지만 후반 초반에 첫골을 허용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아르샤빈도 이번경기에서는 크게 힘을 쓰지 못했고 공격자원들을 투입시켰지만 오히려 스페인에게 결정적인 패스들을 허용하면서 아쉽게 패배를 거뒀다.

  히딩크 감독은 이번에도 결승까지 진출하지 못하면서 4강에 만족해야 하지만 러시아를 이끌면서 보여준 활약은 대단했다. 터키와 함께 이번 대회 가장 흥미로운 팀이었으며 아르샤빈은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제니트가 UEFA컵을 차지했고 러시아는 이번대회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현재도 좋았지만 앞으로의 미래가 더 기대되는 팀이 되었다.

수고했다

10년동안 3번의 준결승에서 탈락하고 마는 히딩크

  스페인은 자신들이 가진 징크스를 유로2008에서 모두 날려버릴 기회를 얻었다. 1964년 우승 이후 만년 우승후보였던 스페인은 이번 대회 결승에 진출하며 44년만에 우승을 거둘 수 있게 되었다. 내용면에서도 뛰어난 미드필더들과 함께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고 실바, 파브레가스, 토레스, 비야 등 젊은 선수들이 벌써부터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다음 월드컵까지도 기대를 갖게하는 스페인이었다.

  그동안 비아냥도 많이 들었을 스페인이지만 이번 대회를 보면 확실히 강하다. 독일을 꺾고 우승한다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이다. 지난 대회에서 그리스가 극도로 수비적으로 나오면서 조금 지루했다면 이번대회에서는 꽤 재미있는 결승전이 될 듯하다.

결승에 진출하는 스페인

경기기록

러시아

스페인

8(1)

슛팅 (유효)

20(11)

17

파울

14

3

코너킥

4

1

오프사이드

4

48%

점유율

52%

2

경고

0

0

퇴장

0

2

막은 슛

2

팬들은 정말 기쁠 듯

우리는 하나

오늘의 MOM 이니에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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