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 Game/유로2008

[유로2008] 준결승 독일 vs 터키 결과 - 터키의 정신력을 이긴 독일

GuPangE 2008. 6. 2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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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세인트 야콥-파크, 바젤

독일 3 - 2  터키

26' 슈바인슈타이거         22' 위구르 보랄     

  79' 클로제         86' 센투르크

90' 람                 

 

독일 : 레만, 프레드리히, 롤페스, 슈바인슈타이거, 클로제, 발락, 히츨스페르거, 람, 메르테사커, 포돌스키, 메첼더

Sub: 엔케, 아들러, 얀센, 프리츠, 베스터만, 프링스, 고메즈, 노이빌레, 트로쇼프스키, 보로프스키, 오돈코르, 쿠라니

터키 : 레츠베르, 하칸 발타, 고칸 잔, 메멧 토팔, 아우렐리우, 센튀르크, 위구르 보랄, 카짐-리차드, 아크만, 사브리, 알틴톱

Sub: 젠긴, 세틴, 엠레 벨로줄루, 카라데니즈, 튀메르 메틴, 엠레 군고르, 메블뤼트 에르딩

꺄~~~~~~

미녀와 야수

  토너먼트의 강자 독일이 유로1996 우승 이후 유로2000, 유로2004에서 조 최하위로 탈락하며 상했던 자존심을 되찾으려는 경기였다. 상대는 9명이나 경기에 출전이 힘들어지면서 14명만으로 싸워야 하는 터키이다.

  니하트도 지난 경기 부상으로 더 이상 뛸 수 없는데다 백업 골키퍼인 톨가 젠긴이 공격수로 나서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필드 플레이어가 부족한 상황에서 특별한 부상선수도 없고 체력도 충분한 독일이 못 이길 이유는 없어보였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정신력을 가진 터키와의 대결은 충분히 기대할만한 것이었다.

기적을 만드는 터키 선수들

  독일은 포르투갈을 꺾었던 멤버 그대로 출전했고 터키는 8강전에 출전했던 니하트, 엠레 아식, 툰자이 등이 징계로 나오지 못하면서 8강전과 비교해 많은 선수가 바뀌었다.

  초반 독일이 치고나오려 했지만 터기가 먼저 카짐 리차드와 알틴톱이 슛팅을 시도하면서 분위기를 잡하갔다. 카짐 리차드가 활약하면서 터키는 좋은 기회를 여러번 맞았고 골대도 맞췄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좋은 활약을 펼친 카짐-리차드

  독일도 반격에 나서면서 터키의 수비를 괴롭히기도 했다. 하지만 그리 길지 않았고 터키가 먼저 선제골을 넣었다. 사브리가 넘긴 공을 카짐 리차드가 슛을 시도했고 골대 맞고 나온 공을 위구르 보랄이 마무리하면서 터키가 오히려 먼저 선제골을 넣었다.

위구르 보랄의 선제골

  독일도 가만있지 않았다. 4분 뒤 포돌스키가 낮게 크로스한 공을 슈바인슈타이거가 곧바로 만회골을 넣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경기는 터키가 오른쪽을 주로 공략하며 골문 안쪽을 노렸고 독일은 많지는 않았지만 터키의 전진수비를 뚫어내며 양팀이 기회를 주고받으면서 터키가 좀 더 우세했지만 치열하게 진행되었다.

골을 만들어낸 두 선수

이번 대회 날고 있는 슈바인슈타이거

  터키는 전반전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경기로 선제골을 넣었고 15번의 슛팅 중 9번이 골문을 향하는 기회 중에서 추가골을 넣지 못한 것빼고는 대단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독일은 의외로 자신들의 분위기로 이끌지는 못했지만 빠른 시간에 만회골을 넣은 것은 만족할 만했다.

열정적인 테림감독

  독일은 부상에서 돌아온 프링스를 롤페스 대신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시켰다. 후반 포돌스키에게 가해진 태클을 심판이 반칙을 선언하지 않으면서 경기는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터키의 체력은 떨어져가고 독일의 플레이도 조금씩 살아나면서 양팀의 공방전은 후반 내내 계속되었고 끝까지 가봐야 결과를 알 수 있게 했다.

패널티킥을 얻을 수도 있었던 독일

90분간의 혈투

  슛팅을 주고받던 78분 터키의 뤼스튀 골키퍼의 수비가 잠시 허술한 틈을 타 클로제가 역전골을 넣으면서 독일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체력이 떨어진 시간에 중요한 골을 허용한 터키는 아크만과 보랄 대신 에르딩과 카라데니즈를 투입시켰다. 그리고 전반처럼 이번에는 터키의 센튀르크가 동점골을 넣으면서 경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클로제의 두번째 골

세미흐의 추가골

결승골의 주인공 람

결정적 한방으로 MOM이 된 람

   그리고 경기 막판 필립 람이 패스를 주고받으며 침투했고 마무리를 해내면서 독일이 결국엔 승리를 잡았다. 후반에도 터키의 플레이는 괜찮았지만 작은 실수가 골을 내줬고 가능한 교체인원들을 최대한 이용하긴 했지만 그들에겐 너무나 아쉬운 경기가 되었다. 하지만 터키의 정신력은 준결승전에서도 대단한 투지를 보여주었고 요즘 우리나라 대표팀이 본받을만 하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2002년에는 우리나라 대표팀도 지금의 터키처럼 독일을 끝까지 압박했었는데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그래도 터키가 최고

  독일은 전반엔 터키에게 오히려 끌려다녔지만 후반에 끝까지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토너먼트의 강자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중계방송은 현지의 악천후(거대한 폭풍이 바젤쪽으로 갔다는;)로 중간 중간 끊기는 바람에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현지에서도 라디오로 중계를 들었을 정도였으니 이해해야겠다. 아마 KBS는 굉장히 당황했을 듯 하다. 생중계임에도 후반을 하이라이트 방송시간에 더 많이 할애해야 했으니;;

TV로 보면 어느순간 독일은 승리해 있었다..

  마침내 결승에 진출한 독일은 12년만에 유로 우승기회를 잡았고 발락도 그동안의 준우승 징크스를 깰 수 있게 되었다. 역시 토너먼트에 강한 이탈리아 같은 상대들이 일찌감치 탈락했고 굉장히 오래전에 우승했거나 경험이 없는 스페인또는 러시아와 만나게 되면서 좀 더 우승가능성이 높아지게 되었다.

 

결승전에 진출하는 독일

끝까지 너무나 잘싸워준 형제들

경기기록

독일

터키

9(3)

슛팅 (유효)

20(11)

14

파울

15

2

코너킥

8

0

오프사이드

1

46%

점유율

54%

0

경고

1

0

퇴장

0

2

막은 슛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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