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30 대한민국vs칠레 - 허정무호의 첫경기.. 아쉬운 패배

선발명단

 

(3-5-2)

김병지, 곽태휘, 조성환, 조용형, 김치우, 김남일, 황지수, 이관우, 조원희, 염기훈, 정조국

(3-4-3)

핀투, 에스트라다, 세레세다, 마르티네스, 루비오, 피에로, 모랄레스, 보스주르, 이투라, 메델, 하라

 

 2008년 새롭게 출발하는 허정무호의 첫상대는 칠레이다. 국가대표간 매치는 이번이 처음 일정도로 우리나라와는 인연이 없었지만 남미의 전통적인 강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와 경기하기전 일본과의 경기는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칠레는 움베르투 수아소, 마르셀로 살라스, 마티아스 페르난데스 같은 중요선수들은 빠졌지만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대한민국은 K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했고 황지수, 조진수같은 새롭게 뽑힌 선수들과 김병지, 이관우같은 오랜만에 뽑힌 선수들이 조화를 이뤘다. 비록 연습기간도 짧고 평가전이기는 하나 허정무감독의 첫경기인 만큼 기대가 되는 경기였다.

  전반이 시작되고 대표팀이 보여준 모습은 공격적이었다. 양측면뿐아니라 김남일도 앞쪽으로 나오며 공격에 가담했고 미드필드에서부터 칠레를 압박해나갔다. 칠레도 처음엔 손발이 안맞는듯 했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위협적인 슛팅을 보여주었다. 초반엔 김치우와 조원희의 측면도 괜찮았고 염기훈, 정조국도 넓게 움직이며 적극적으로 나왔지만 패스가 잘 연결되지 않아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고 후반에 잠깐 살아나기 전까지 침체된 모습이었다. 중앙에 있는 이관우와 김남일을 활용하는 모습도 적었고 다시 돌아온 3백은 그리 단단하지 않아 칠레에게 강한 슛팅을 여러차례 허용했다. 32분엔 정조국이 통증을 호소하며 조진수와 교체되어 다음주 예선경기를 앞두고 부상을 걱정하게 했다.

쓰러진 정조국

  후반에 대한민국은 여러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전술에 변화를 주었다. 포항우승의 주역들 황재원과 박원재를 투입시켰고 조성환과 이관우를 교체시켰다. 김병지도 정성룡과 교체시키며 전술도 바꾸고 선수들을 고루 시험하려는 모습이었다. 후반 초반에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대한민국은 골문쪽으로 연속적인 슛팅을 때리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후반 10분만에 실점하고 말았다. 전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던 피에로가 침투하는 것을  수비수들이 놓쳤고 패스를 이어받은 뒤 감각적인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450분 넘게 무득점인데 또다시 실점이라니 너무나도 아쉬운 장면이었다. 실점 뒤 대한민국은 공격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기회가 생기면 슛을 날리며 공세를 멈추지 않고 후반 중반을 보냈다. 칠레도 반격했지만 정성룡이 잘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과는 달리 꾸준하게 공격을 이어갔고 박주영도 투입되며 공격쪽도 실험을 계속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골'이 터지지 않았고 박원재의 슛팅도 골대를 외면하면서 무득점 기록도 500분을 돌파하고 말았다.. 결국 0-1로 패하면서 경기가 끝났다.

 

활발한 모습으로 그나마 좋은 경기를 보여준 염기훈

  전술을 바꾸면서 대한민국은 전반과 후반에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수비진을 3백에서 4백으로 바꿔가며 실험해본 것은 좋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아쉬웠다. 크게 못한건 없었지만 칠레에게 여러번 위협적인 공격을 허용했고 한 점을 실점하기도 했다. 공격도 칠레를 상대로 파상공세를 펼치는 모습은 좋았지만 마지막에 마무리 지을 선수가 없었던 것과 패스성공률이 낮아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한 것은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 전반초반 활발했던 양쪽 측면이 꾸준하지 못한것도 아쉬웠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수비적이었던 전반보다는 비록 득점엔 실패했지만 후반의 모습이 더 좋았다. 공격을 해야 언젠가는 득점을 할 수 있을테니. 이제 첫경기였기 때문에 앞으로 예정된 월드컵예선에서는 좀 더 좋은 모습을 봤으면 한다.

 

 바다건너 일본은 보스니아를 3-0으로 이겼다던데........경기결과보다 골 좀 터졌으면.

 

      대한민국       0 - 1            칠레

                                       55' 피에로
       15           슛팅              10
       4           유효슛팅           5
       5           코너킥             3
       1         오프사이드          4
      10             파울             16
       1             경고              2
       0             퇴장              0

        55%         점유율           45%

        55%      패스성공률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