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8 UEFA챔피언스리그] 16강2차전 인터밀란vs리버풀 - 리버풀의 승리

인터밀란: 훌리우 세자르, 마이콘, 부르디소, 로페즈, 키부, 자네티, 캄비아소, 비에이라, 스탄코비치, 이브라히모비치, 크루즈.

Subs: 톨도, 피구, 히메네즈, 크레스포, 마니셰, 수아조, 펠레.

리버풀: 레이나, 캐러거, 스크르텔, 히피아, 아우렐리우, 루카스, 마스체라노, 카윗, 제라드, 바벨, 토레스.

Subs: 이탕쥬, 리세, 보로닌, 베나윤, 크라우치, 페넌트, 아르벨로아.

 

  100주년을 맞이한 인터밀란. 세리아A에서는 최강이 되었고 이제 남은 것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그러나 문제는 수비진의 줄부상과 마테라치의 출전정지다. 사무엘과 코르도바, 막스웰까지 쓰러지면서 제대로 된 수비진을 갖추지 못하고 있고 최근 5경기에서도 성적이 그리 좋지 못하다. 공격진은 변함없지만 불안해진 수비때문에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기가 어려워졌다. 게다가 이번 경기는 상승세를 탄 리버풀을 상대로 2골차이를 뒤집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경기가 되었다.

  리버풀도 아게르가 아직 회복 중이고 피넌도 부상으로 빠졌으며 사비 알론소는 애인의 출산문제로 이번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리버풀이 1차전 2골차로 앞서고 있긴 하지만 1965년 유로피언컵 준결승에서 지금과 비슷한 상황을 인터밀란이 3-0으로 승리하며 뒤집은 경력이 있기 때문에 쉽게 방심할 수만은 없다. 더군다나 이탈리아 원정이라는 것이 리버풀에겐 부담이 될 수도 있었다.

마스체라노의 수비를 따돌리는 자네티

  초반 기세를 잡은 것은 뒤지고 있는 홈팀 인터밀란이었다. 대부분의 볼을 소유하며 슛팅을 날렸고 레이나의 선방에 막히기도 했다. 크루즈가 활약한 가운데 인터밀란이 리버풀을 압박하는 경기가 되었고 리버풀은 수비에 이은 역습으로 경기를 해야했다. 카윗은 가까운 거리에서 기회를 놓치며 아쉬운 경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인테르는 골을 넣지 못한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1차전에 이은 또 한명의 퇴장..

  후반 인터밀란에게는 더욱 안 좋은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다. 전반에 경고를 받았던 부르디소가 다시 한번 경고를 받으며 퇴장당한 것. 수비가 부족한 마당에 또다시 수비수를 잃었고 후반 시작한지 몇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욱 힘든 경기가 될 것 같았다. 선수들의 위치를 바꾸며 수비의 공백을 매운 인터 밀란은 계속해서 리버풀보다 높은 볼점유율을 가져갔지만 이브라히모비치가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경기 중반 토레스가 멋진 터닝슛으로 골을 넣으면서 리버풀이 3골차로 달아났다.

수비를 제치는 토레스

  한 명이 부족한데다 4골을 넣어야 했던 인터밀란은 중원을 보강한 리버풀에게 점점 더 고전했고 특별히 상황을 바꿀만한 교체도 없었다. 펠레와 수아조가 들어가긴 했지만 그리 큰 힘이 되진 못했다. 뒤지고 있는 상황을 뒤집으려는 모습이 인터밀란에게는 보이지 않았고 마지막에는 리버풀이 볼을 여유있게 패스하며 경기를 그대로 마치려 했다. 결국 인터밀란은 한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아쉽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100주년을 기념하며 유럽대회 우승까지도 기대했던 인터밀란은 홈에서도 리버풀에게 패배하며 씁쓸하게 도전을 마쳐야 했다.

  리그 성적은 낮더라도 유럽무대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리버풀이 또다시 8강에 오르면서 잉글랜드에서만 4팀이 준결승을 놓고 다투게 되었다. 물론 준결승에 4팀 중 3팀이 올라갔어도 결국 밀란에 우승을 내준 적도 있긴 하지만 이번에도 잉글랜드 팀들의 우승가능성은 일단 많이 높아졌다. 준결승에서 4년동안 3번이나 만난 리버풀과 첼시는 이번에는 만나지 않길 바랄지도 모른다. 경질설이 심상치 않게 나오고 있는 두 팀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너무나 필요하기 때문이다.

토레스의 골로 리버풀이 승리를 잡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힘을 쓰지 못한 인터 밀란

인터 밀란 0 - 1 리버풀

1차전: 0 - 2 종합: 0 - 3

                        63' 토레스

경기기록
13(2)	슛팅 (유효슛팅)		11(4)
18	파울		17
2	코너킥		4
2	오프사이드		2
51%	점유율		49%
3	경고		4
1	퇴장		0
3	선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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