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 Game/UEFA챔피언스리그

[07-08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맨유 vs 첼시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더블!

GuPangE 2008. 5. 22.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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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CHAMPIONS LEAGUE FINAL

21 MAY 2008

Luzhniki Stadim, Moscow

맨유 1 - 1 첼시

승부차기 6-5

26' 호날두        45' 람파드

 승부차기

맨유 : 테베즈, 캐릭, 하그리브스, 나니, 안데르손, 긱스 (성공) 호날두 (실패)

첼시 : 발락, 벨레티, 람파드, 애쉴리 콜, 칼루 (성공) 테리, 아넬카(실패)

 

경기 기록

12(5)

슛팅 (유효)

24(3)

22

파울

25

5

코너킥

8

1

오프사이드

2

58%

점유율

42%

4

경고

4

0

퇴장

1

1

선방

6

 

맨유: 반데사르, 브라운, 퍼디난드, 비디치, 에브라, 캐릭, 하그리브스, 스콜스, 호날두, 루니, 테베즈.

Subs: 쿠쉬착, 긱스, 안데르손, 나니, 오셔, 플레쳐, 실베스트르.

첼시: 체흐, 에시앙, 테리, 카르발료, 애쉴리 콜, 마케렐레, 발락, 람파드, 말루다, 조 콜, 드록바.

Subs: 쿠디치니, 셰브첸코, 미켈, 칼루, 알렉스, 벨레티, 아넬카.

뮌헨참사를 기억하며..

머리도 파란색으로

  유럽축구의 한 시즌을 마무리 하는 챔피언스리그의 결승전이었다. 챔피언스리그 첫 잉글랜드팀들 간의 맞대결로 리그 우승을 놓고도 다퉜던 두 팀이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었다. 선발 명단에는 퍼거슨감독이 약속했듯 1999년 결승전에 나오지 못했던 스콜스가 선발로 출전했고 클럽 최다 출전 기록을 앞둔 긱스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첼시는 훈련 중 마케렐레의 태클로 부상을 당했던 애쉴리 콜이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었는 듯 선발로 나왔고 에시앙이 다시 한번 오른쪽 수비수로 출전했다. 부상 복귀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었던 박지성이 빠진 부분은 전술적이었다지만 다소 의아했다. 박지성이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화려한 식전행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루니와 테베즈를 전방에 세우고 호날두를 왼쪽에 놓으면서 그간 많이 시달렸던 애쉴리 콜을 벗어나 에시앙과 맞대결을 펼치게 했다. 첼시는 특별한 변화없이 미드필더들을 최대한 사용하려는 듯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초반 치열한 미드필더 싸움을 벌이던 양팀은 스콜스와 마케렐레가 충돌하면서 스콜스가 출혈을 일으켰고 잠시 과열되기도 했다. 역시 호날두가 전반 초반에는 그리 큰 활약이 없었지만 에시앙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기회가 찾아왔고 26분 브라운의 크로스를 헤더로 선제골을 성공시키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먼저 앞서나갔다. 맨유가 선제골을 넣은 이후 양팀에게 모두 기회가 있었지만 골키퍼들의 선방에 막혔고 첼시가 다소 밀리면서 그대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람파드가 전반막판 동점골을 넣으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공격수 vs 수비수

마케렐레와 스콜스의 충돌

확실히 에시앙이 전문 수비수는 아니다..

정확한 헤더로 골을 넣은 호날두

실력에 운도 따라주는 람파드

  전반 종료 직전 람파드가 동점골을 넣은 첼시는 후반전에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고 분위기를 서서히 자신들 쪽으로 몰아갔다. 후반 중반까지 계속해서 슛팅을 시도하던 첼시는 그러나 골문안쪽으로 향하는 슛팅을 만들지 못해 추가골을 넣는데 실패하면서 약간의 침착함이 필요해보였다. 양팀은 후반 내내 공방전을 벌였지만 별 소득은 얻지 못했고 긱스는 후반 막판 교체 출전하면서 바비 찰튼 경의 클럽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결국 경기는 후반이 끝날 때까지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전까지 가야했다.

결승전은 체력전

기록을 세우는 긱스

드록바의 골대 맞는 슛팅

드록바의 퇴장

  연장전에 가서도 선수들의 체력은 많이 떨어졌지만 분위기는 식지 않았고 연장 후반엔 다툼이 일어나면서 그 과정에서 손으로 밀친 드록바가 퇴장당하기도 했다. 결국엔 승부차기까지 갔고 호날두가 결정적인 실축을 하면서 맨유가 지는 듯했지만 넣으면 우승할 수 있었던 테리가 실축하면서 긴장을 이어갔고 마지막 아넬카의 슛을 반 데 사르가 막아내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9년만의 챔피언스 우승과 함께 더블을 이뤄냈다. 첼시는 5번째 키커였던 테리의 실축이 너무나 컸고 굉장히 아쉬울 듯 하다. 호날두는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며 마음을 졸이기도 했지만 득점왕을 차지하며 우승하면서 겹경사를 맞게 되었다.

만약 졌다면 이 슛팅은.. ㄷㄷㄷ

첼시 주장의 안타까운 실축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역시 박지성이 없는게 약간 아쉽다

승부차기 히어로 반 데 사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악의 날이 될뻔한 호날두

박지성을 찾아라

에브라밖에 없구나

  박지성이 명단에서 제외된 건 역시 의외이지만 워낙 중요한 경기인데다 퍼거슨감독의 선택이었으니 어쩔 수없는 문제인 듯하다. 하그리브스가 중앙으로 오기전까진 그래도 잘해줬으니 나름 효과가 있었던 선택이었다. 호날두를 왼쪽에 뛰게 함으로써 굳이 껄끄러운 상대인 콜과 대결 시키지도 않았고 예상못했던 변화를 줌으로써 첼시를 낚는게 목적이었다면 나름 성공이었다.

  현장에서 우승메달을 받지 못해 혹시 박지성이 메달도 못받는 것이 아닌가 하는 얘기가 많이 떠돌지만 실제 나오는 것은 30개이고 현장에서 수여하지 않은 18개는 팀에서 알아서 나눠주게 된다. 많이 서운하지만 8강, 4강전에서 맹활약한 이상 선수단에게 나머지 메달이 돌아간다면 아마 박지성에게도 돌아갈 것이다.

  단지 박지성 본인이 이번 일로 크게 상심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그리고 UEFA슈퍼컵에서는 제니트의 김동진과 박지성이 함께 출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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