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 Game/국가대표팀

[2010월드컵예선] 5차전 투르크메니스탄vs대한민국 - 만족할 수 없는 승리

GuPangE 2008. 6. 15.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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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 1 - 3 대한민국 

                  77' 오베코프        14' 81' 90+3' 김두현

 

대한민국

정성룡(GK)-오범석(27' 이정수),강민수,조용형,김치우-조원희(H.T 최효진),김남일-설기현,김두현,이근호-박주영

투르크메니스탄

베르디예프(GK)-아나미라도프,무하도프,고치굴리예프,아나겔디예프-나시로프(86' 젬스코프),하지예프,바이라모프(35' 카라다노프),크렌델레프-바이라모프,오베코프(30' 알릭페로프)

 

  사실상 남북이 최종예선에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긴장감이라든지 불안감은 없었다. 단지 그동안의 부진했던 모습을 벗어나길 바랄 뿐이었다. 최근의 모습을 보자면 낮에 피스퀸컵 개막전을 보면서 역전승을 거둔 여자축구대표팀이 더 낫다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선발 라인업에는 부상으로 박지성이 빠졌고 김두현이 자리를 대신했다. 박지성이 없을 때의 대표팀 경기를 부담없이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초반 자기진영 깊숙이 자리한 투르크메니스탄은 또다시 대한민국의 공격을 어렵게 했다. 하지만 상암에서도 비슷한 상황에서 대승을 거뒀고 첫골은 이른 시간에 터졌다. 12분만에 김두현이 장기라 할 수 있는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넣으면서 박지성이 없어도 문제없음을 알렸다. 하지만 그 외에는 아까운 기회들을 놓치면서 추가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투르크메니스탄도 실점하자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득점기회를 잡았지만 골을 넣지는 못했다.

김두현의 첫골

  후반 들어서도 주도권은 계속 잡고 있지만 중앙에서 패스미스와 공격차단이 이어지면서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한우물만 계속 파는 듯한 모습도 아쉬웠고 지난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는데 큰 공헌을 했던 박주영과 설기현은 여전히 부진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슛팅은 빗나갔고 공을 안전하게 잡고 있지 못했다.

  루즈하게 펼쳐지던 경기는 투르크메니스탄에게 패널티킥까지 내주면서 상황은 악화되었다. 오베코프가 강하게 차넣으면서 패널티킥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고 이대로 끝난다면 전혀 좋을리 없는 결과였다.

  하지만 다시 고삐를 당긴 대표팀은 김두현이 다시한번 골을 넣으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추가시간에는 패널티킥까지도 성공하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김두현은 이번 경기에서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상암에서의 대결에서도 교체로 투입된 이후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던 김두현은 이번 경기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였다.

김두현의 두번째골

  결국 승리하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문제들과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약팀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동점까지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고 불안함은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다. 북한전 다음에는 최종예선을 치뤄야 하는데 이 정도라면 또다시 위기를 맞을 수도 있을 듯하다. 중국도 그렇고 일본, 호주, 이란 등등 전통적인 강호라 불리는 팀들도 고전하고 있는 최근 모습이다. 최종예선부터는 부진한 선수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확실히 변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이기고도 찝찝한 이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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