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 Game/국가대표팀

[2008 베이징올림픽 평가전] 대한민국 v 코트디부아르 - 성공적인 모의고사

GuPangE 2008. 7. 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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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2 - 1 코트디부아르

 41' 정성룡        75' 제르비뉴

 63' 이근호                       

◈양팀 선발

대한민국 - 정성룡, 김동진, 김진규, 강민수, 신광훈, 김승용, 기성용, 김정우, 이청용, 박주영, 이근호

코트디부아르 - 왕방, 앙구아, 밤바, 비에라, 와와, 자제제, 코네, 비가요코, 쿠리발리, 시세, 제르비뉴 

 

  이제 선수 선발도 끝났고 남은 것은 준비 잘해서 본선에서 실력을 보여주는 것 뿐이다. 그 전에 모의고사 보듯 카메룬 전을 대비한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경기가 열렸다. 18명이 최종적으로 선발된 다음 열린 경기이기 때문에 선발진부터 관심을 모았다. 우선 이근호와 박주영이 투톱을 이뤘고 김승용과 이청용이 좌우를 흔들게 했다. 김동진도 선발로 나오면서 신광훈과 함께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칼루가 첼시 아시아투어 때문에 잠시 빠져있긴 하지만 코네나 제르비뉴 처럼 국가대표에서도 활약하는 선수들도 포함되어 있고 그 밖의 선수들도 유럽 여러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기에 카메룬을 상대해야하는 우리나라에게는 좋은 평가전 상대가 될 것으로 보였다.

  전반은 한국의 활발한 공격으로 시작했다. 이근호나 이청용은 빠른 돌파로 코트디부아르를 압박해나갔고 패스도 한번에 이어졌다. 박주영도 여전히 공은 골대를 외면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열심히 뛰면서 슛팅도 해냈고 프리킥도 처리했다.

  하지만 전반 중반 김승용이 부상을 당하면서 백지훈이 교체투입되었고 나머지 선수들도 초반처럼 뛰지 못했다. 패스도 슛팅도 계속해서 빗나가거나 막히면서 좋은 경기 내용에도 골을 넣지 못했다.

  그러던 전반 40분 쯤 정성룡이 길게 골킥한 공이 수비와 골키퍼의 실수로 그대로 골문에 들어가면서 오늘 팀에서 가장 뛰어난 골 결정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성룡의 골

  후반 초반에는 전반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지만 김동진의 크로스를 이근호가 센스있게 골로 연결하면서 에이스 공격수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두 골을 앞서나간 한국은 박주영까지 위협적인 슛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무득점탈출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바로 코트디부아르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만회골을 넣으면서 경기를 재밌게 만들었다. 하지만 더이상의 추가골은 허용하지 않았고 종료직전엔 김근환이 또다시 결정적인 득점 찬스까지 맞으면서 위협적인 모습을 이어나가다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근호의 추가골

  아쉬웠던 것은 김승용이 가장 조심해야할 부상으로 실려나갔고 이근호가 공격수들의 자존심을 살렸지만 아직도 많은 슛팅이 골문을 벗어나고 있다. 박주영의 골감각이 영 돌아올 생각을 않는 것도 불안하다. 그래도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내내 공격적인 모습으로 카메룬을 상대하듯이 경기를 펼치며 승리를 차지한 것은 마음에 들었다.

  이근호와 이청용의 공격도 좋았고 수비에서 실수를 하긴 했지만 신광훈과 도움을 기록한 김동진도 한국의 측면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박성화감독이 예전에 이미 지도했던 선수들이 많은 만큼 호흡도 맞으면서 공격에 들어갔을 때 슛팅까지 마무리하는 모습은 언제든 골이 터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또 중반 이후의 뚝 떨어지는 듯한 체력만 보강이 되면 좋은 모습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정말 얼마 안남았으니 정성룡을 공격수로!같은 말이 나오지 않도록 더운 여름에 시원한 경기를 보여주길 기대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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