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 Game/국가대표팀

[2008 베이징 올림픽]D조 1차전 대한민국 v 카메룬 - 희망이 보이는 무승부

GuPangE 2008. 8. 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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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축구

D조

대한민국 1 - 1 카 메 룬

67' 박주영         80' 만젝  

◆선발명단

대한민국 - 정성룡, 김동진, 김진규, 강민수, 신광훈, 백지훈, 기성용, 김정우, 이청용, 박주영, 이근호

카메룬 -  팅겜부, 곰시, 비케이, 베베이, 에남, 음비아, 세주, 은갈, 올레, 바닝, 베베

 

  가만히 있어도 몸에 습기가 찬다는 91%의 높은 습도와 싸운 경기였다. 올림픽 대회에서 아프리카 팀에게 무패를 기록 중인 대한민국은 평가전에서도 코트디부아르를 잡았고 본선에서는 카메룬을 잡아 첫승을 챙기고 무난하게 8강에 진출하려 했다. 선발은 코트디부아르전 이후 박성화 감독이 말했든 예상했던 선발 명단이 그대로 나왔다. 김승용이 부상으로 빠지고 백지훈이 선발로 들어온 것 외에는 바뀌지 않았다.

 

  전반 시작과 함께 양팀은 롱패스를 구사하며 공격을 풀어나갔고 6분만에 이근호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키퍼와의 1대1찬스를 놓치면서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후 카메룬은 수비적으로 나오면서 측면 공격보다는 중앙을 주로 공략했고 은갈에게 주로 공을 연결해주었다.

  한국은 한번에 길게 연결하는 패스로 박주영이나 이근호를 노렸지만 카메룬의 거친 수비에 마무리를 짓지 못했고 단조로운 공격은 힘이 없었다. 그동안 평가전을 통해 강점으로 뽑혔던 측면 공격도 살아나지 않으면서 경기력을 살리지 못했다. 

  더운 날씨와 습도에도 많이 뛰는 모습은 좋았지만 후반전과 앞으로의 경기를 생각하면 걱정이 앞설 정도였다. 하지만 박주영과 이근호의 움직임은 여전했고 다시 한번 좋은 찬스를 잡을 수 있을 만한 경기를 보여주었다.

 

이게 들어갔다면..

 

  후반들어 백지훈 대신 신영록을 투입시키며 공격수의 숫자를 늘리는 변화를 준 대한민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카메룬의 슛이 골대를 맞추면서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도 바로 반격에 나서면서 좋은 기회를 잡았다.

  계속해서 공격을 주고받던 양팀은 그토록 기다렸던 박주영의 골이 터지면서 더욱 재밌어졌다. 박주영이 프리킥상황에서 찬 공이 김동진을 스치듯 지나갔고 골망을 가르면서 높은 습도만큼이나 갑갑했던 골가뭄을 해소했다. 교체로 들어온 신영록의 활발한 움직임도 후반 한국의 공격을 살리는 역할을 했다.

 

김동진의 골...같지만 연막일뿐. 박주영의 골

 

  하지만 체력이 떨어지면서 실수가 점점 늘고 카메룬의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10분을 남기고 교체로 들어온 만젝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막판에 바닝이 퇴장당했지만 카메룬의 두터운 수비에 더이상 추가골을 넣지 못한 한국은 결국 승리를 놓치면서 남은 경기에 부담이 더해지게 되었다. 신영록을 투입시킨 것까진 좋았지만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교체카드를 더 빨리 썼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뒤늦은 김근환의 투입은 더 아쉬웠다.

  평가전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다르게 다소 단조로웠던 공격과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하면서 무승부를 거둔 것은 아쉽지만 더운 날씨와 습도에도 열심히 뛰는 모습은 박수받을 만한 경기였다. 이제 첫 경기를 치뤘을 뿐이고 박주영도 득점하면서 그동안의 부담을 덜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해본다.

 

D조 순위

순위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1

이탈리아

1

3

1

0

0

3

0

3

2

대한민국

1

1

0

1

0

1

1

0

3

카메룬

1

1

0

1

0

1

1

0

4

온두라스

1

0

0

0

1

0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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