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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EPL] 26R 맨유vs맨시티 - 충격을 선사한 맨시티..

GuPangE 2008. 2. 1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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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밖 풍경

맨시티 하트, 오누오하, 리차즈, 던, 볼, 바셀, 아일랜드, 하만, 겔손, 페트로프, 음와루와리.

 Subs: 이삭손, 지오반니, 순 지하이, 카이세도, 가리도.

맨유 반 데 사르, 브라운, 비디치, 퍼디난드, 오셔, 나니, 스콜스, 안데르손, 긱스, 호나우두, 테베즈.

 Subs: 쿠쉬착, 심슨, 하그리브스, 박지성, 캐릭.

 

  1958년 2월 6일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뮌헨참사가 일어난지도 어느덧 50년이 지났다. 매우 암울했던 상황을 이겨내고 지금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가 되었고 많은 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뮌헨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이번주를 추모기간으로 정해 여러 행사를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 행사의 마지막으로 맨체스터 더비를 치르게 되었다. 이번 149번째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유는 특별히 50년전 유니폼과 같은 디자인으로 제작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했으며 등번호도 1-11번까지 임시적으로 바꿔달았다. 맨체스터 시티도 이번 경기에서만큼은 유니폼의 스폰서를 빼고 출전했다.

아이들의 등에는 사망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맨유는 공수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루니와 에브라가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루이 사하와 게리 네빌은 여전히 회복중이다. 17세의 어린 공격수 대니 웰벡이 성인경기 데뷔전을 치를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지만 명단에서는 제외되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어렵사리 데려온 벤자니가 선발로 나왔으며 일라누와 콜루카가 출전하지 못하지만 미카 리차즈가 등부상에서 회복하며 경기에 출전했다.

  맨유는 토트넘전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치며 비기긴했지만 홈에서 12연승을 거두고 있었으며 최근 6경기 5승 1무로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반면 맨시티는 초반에 강했던 모습이 많이 사라지고 원정에서 단 2승만을 기록하며 약간 부진에 빠져있었다.

경기 전 펼쳐진 추모행사.. 모두가 하나되었다.

  경기 전 뮌헨참사를 추모하기 위한 묵념행사가 조용한 가운데 별 탈 없이 잘 치뤄졌으며 전반전 경기가 시작되었다. 수비진과 미들진의 간격을 최소화한 맨체스터 시티는 초반부터 수비적인 모습으로 맨유를 상대했으며 나니와 긱스가 측면을 공략했지만 쉽게 뚫리지 않았다. 맨시티는 초반엔 롱패스를 이용하며 공격을 시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기를 차츰 풀어나갔고 아일랜드와 페트로프, 겔손이 맨유의 수비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벤자니와 바셀의 투톱도 처음치곤 잘맞아보였다.

던이 테베즈를 막고 있다.

  25분 역습을 통해 공격을 시도하던 맨시티는 먼저 선제골을 뽑아냈다. 중앙에서 왼쪽으로 패스된 공을 다시 크로스로 올렸고 아일랜드와 바셀이 3번 슛팅을 시도한 끝에 바셀이 골을 넣었다. 맨유는 안데르손이 돌파도 해보고 테베즈가 슛팅도 때려봤지만 잦은 패스미스로 공격이 차단되며 역습을 허용했고 중앙에서는 하만, 최후방에서는 던이 육탄방어를 보여주며 유나이티드가 공격하는 것을 막아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내내 이렇다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수비상황에서도 적극적이지 못하면서 맨시티에게 주도권을 빼앗겨 갔다.

선제골을 기록한 바셀..

  전반이 마무리 될 때 즈음 맨체스터 시티는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또 한골을 넣었다. 코너킥기회에서 흘러나온 공을 페트로프가 멋진 크로스를 올렸고 벤자니가 살짝 방향을 바꿔 넣으면서 이적하자마자 거함을 상대로 첫골을 넣었다. 74년 이후 23경기동안 올드 트래포드에서 11무 12패를 기록했던 맨체스터 시티는 새 역사를 쓸 기회를 얻게 되었다. 무기력한 경기로 일관한 맨유는 후반에 변화가 필요했다.

기분좋은 데뷔전을 가진 벤자니

  후반에도 계속해서 맨체스터 시티의 페이스로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호나우두와 테베즈가 슛팅을 시도하며 공격해봤지만 여전히 침체된 모습이었다. 64분 박지성이 부진했던 나니와 교체되며 역사적인 경기에 출장했다. 월드컵예선에서 골도 기록한 박지성은 큰활약은 없었지만 몇번 좋은 움직임과 패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14번을 달고 나왔으며 분위기를 바꿔본 유나이티드는 바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던의 수비와 하트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72분 캐릭과 하그리브스를 동시에 투입해보았지만 맨시티가 끝까지 리드를 놓치 않으며 귀중한 승리를 얻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추가시간에 캐릭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번 맨체스터 시티의 승리는 수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경기인 듯했다. 루니가 없긴 했지만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던 호나우두도 수비에 막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승승장구하던 맨유의 모습은 지난 토트넘전부터 보이지 않고 많은 슛팅 수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공격의 무게감이 떨어지며 추가시간에 겨우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이로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계속해서 2위에 머물게 되었고 레전드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오랜만에 홈에서 충격적인 패배와 함께 이번시즌 무패기록도 깨졌다. 맨체스터 시티는 충분히 승리할만한 경기를 펼쳤으며 벤자니가 좋은 스타트를 보여주면서 다시 상승세를 기대하게 했다.

오자마자 득점포를 가동한 벤자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 - 2 맨체스터 시티       

90+2' 캐릭         25' 바셀  

                      45' 벤자니

1 득점 2
0 전반 득점 2
4 유효 슛팅 5
11 벗어난 슛팅 3
6 막힌 슛팅 1
8 코너킥 7
6 파울 13
7 오프사이드 0
1 경고 0
0 퇴장 0
78.5 패스 성공률 68
28 태클 38
75     태클 성공률     76.3
62.3 점유율 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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