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 Game/프리미어리그

[07-08 EPL] 25R 토트넘vs맨유 - 아깝게 승리를 날린 토트넘

GuPangE 2008. 2. 3.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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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름 좋은 사이인 양팀 감독

토트넘 체르니, 심봉다, 도슨, 우드게이트, 허튼, 레논, 제나스, 허들스톤, 말브랑크, 베르바토프, 로비 킨 

Subs: 로빈슨, 이영표, 보아텡, 타랍, 오하라

 

맨유 반 데 사르, 브라운, 퍼디난드, 비디치, 에브라, 호나우두, 하그리브스, 스콜스, 긱스, 루니, 테베즈

Subs: 쿠쉬착, 안데르송, 캐릭, 나니, 오셔

 

  패배를 까먹은 듯한 팀이다. 리그에서 지난 10경기 중 9경기를 승리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기내용이 좋든 나쁘든 언제나 승리하며 연승행진 중이다. 박지성과 스콜스가 돌아왔으니 선수를 영입한거라 다름없다는 퍼거슨감독의 말은 자신감이 넘친다. 전 경기인 포츠머스는 압승을 거두며 사우디투어에 대한 걱정을 사라지게 했다. 스콜스가 돌아온 후 나올 수 있는 최선의 라인업으로 이번경기 선발을 꾸몄다.

  토트넘도 후안 데 라모스 부임 이후 나아지고 있다. 승리를 쌓으며 순위도 끌어올렸고 득점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실점이 많은 탓에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우드게이트, 질베르투, 건터, 허튼을 데려오며 수비를 더욱 강화되었고, 부상중인 선수들까지 합치면 수비자원은 넘쳐난다. 수비수들을 시험해보며 가장 나은 모습을 찾고 있는 라모스감독이 성공한다면 이번시즌도 그리 나쁘지 않게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 영입된 허튼이 수비진의 한자리를 꿰차며 심봉다가 왼쪽으로 갔고 그동안 계속해서 출전하던 이영표는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새로 영입한 허튼.. 오자마자 강팀을 막아내야 했다.

  FA컵 이후 일주일만에 다시 만난 두팀은 바뀐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토트넘이 준비를 잘해서 나온것인지 맨체스터의 경기가 안 풀리는 탓인지 두팀 다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토트넘은 맨유의 공격을 중간에서부터 차단했고 슛팅이 자주 나오진 않았지만 이런 노력은 골을 만들었다. 21분 제나스가 빠르게 돌파하다 패널티박스에서 넘어졌고 레논이 공을 이어받아 중앙으로 연결했다. 베르바토프가 마무리 지으며 1-0으로 앞서나갔다. 베르바토프는 이후에도 효과적인 움직임으로 퍼디난드와 비디치의 수비벽을 두고도 슛팅기회를 잡으며 맨유를 공략했다.

  맨유는 하그리브스가 수비전에 공격을 차단하는데 애쓰며 공격이 편해지도록 했지만 루니와 호나우두는 안 풀리는 경기를 했고 테베즈도 힘을 쓰지 못했다. 심판판정에도 영향을 많이 받은 맨유는 전반에만 경고 3장을 받으며 심판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히어로' 베르바토프

  후반에 하그리브스와 캐릭을 교체하며 변화를 준 맨유는 계속해서 안풀리자 60분엔 스콜스와 긱스를 동시에 교체하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승기를 놓지 않았고 끊임없이 맨체스터를 괴롭혔다. 심판의 맨유사랑은 후반에도 계속되었다. 또 다시 4장의 경고가 나왔고 총 7명이 옐로우카드를 받았다. 몇몇 상황은 심판이 경기에 영향을 줬다기보단 선수들의 과민 반응이 경고를 부른 것 같다.

이런 장면이 꽤 많이 나왔다. 제나스에게선 JYP의 향기가..

  맨체스터도 멍하니 당하지만은 않았다. 스콜스를 대신에 투입된 안데르손이 공격을 활발하게 만들었고 나니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했다. 토트넘의 측면을 계속해서 공략했고 중앙보다는 옆에서 슛팅이 나왔다. 후반 막판 맨체스터는 파상공세로 밀어붙였고 토트넘은 대부분 수비에 치중해야 했다. 결국 종료 직전에 테베즈가 코너킥기회를 골로 만들면서 겨우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도슨을 맞고 들어가면서 자책골로 기록되긴 했지만 맨체스터는 늦은시간에나마 승점을 따낼 수 있었다.

  토트넘은 리그 1위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듯 했지만 몇 초를 버티지 못하고 테베즈에게 실점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나쁘지 않은 경기였고 전체적으로는 맨유를 이길 수도 있었다. 새로 영입한 우드게이트와 허튼이 루니, 테베즈, 호나우두같은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을 상대로 잘 막아내며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며 앞으로 수비수들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맨체스터는 패배를 당한건 아니지만 포츠머스경기와는 다른 모습으로 토트넘을 상대했고 테베즈의 골이 아니었다면 승점 1점도 따내지 못할 뻔했다. 이번 경기 결과로 연승도 깨지게 되었고 승리를 거둔 아스날에 승점 2점이 뒤진채 오랫동안 유지해온 1위자리를 내주게되었다. 미친듯이 활약했던 호나우두도 이번 경기에서는 잠잠하면서 아데바요르가 뒤를 바짝 쫓게 되었다.

골을 넣고 기뻐하는 토트넘

                   토트넘 1 - 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1' 베르바토프       90+3' 도슨(o.g)                           

팀기록

10

슛팅 수

15

3

유효 슛팅

5

5

막힌 슛팅

6

2

벗어난 슛팅

4

8

코너킥

9

0

오프사이드

2

18

파울

12

맨유를 살린 테베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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