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 Game/K리그1

[2008 K리그] 개막전 서울vs울산 - 관전 후기

GuPangE 2008. 3. 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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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왔구나 싶을 정도의 따뜻한 날씨에 축구장가기에 알맞은 날씨였다. 그래서인지 개막전이 벌어지는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는 가족단위로 온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FC서울의 홈이지만 지난 시즌 서울에 강한 모습을 보여준 울산 현대의 경기였기에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같았다.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서포터석부터 일반석까지 거의 다 채워졌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개막전을 지켜보기 위해 입장했다.

  옆에 FC서울의 레플을 입은 꼬마들과 함께 앉아있으면서 포항팬임에도 분위기에 휩쓸려 FC서울을 같이 외쳐보기도 하며 즐겁게 경기를 기다렸다. 개막전이라 그런지 서울 측에서 영상이나 공연등 여러가지로 많이 준비한 듯 보였다. 백미는 울산 김정남감독의 사촌이라는 한지민의 FC서울화이팅!이 아니었을까 한다. 사회자가 시킨거긴 하지만 김정남감독은 무슨 생각을 했을런지. 고도의 심리전이랄까.

  여러 행사 후에 경기가 시작되고 더 좋은 내용을 보여준 쪽은 울산이었다. 양측면 공격을 주로 이용한 울산의 공격은 FC서울 수비를 뚫고 파고들었고 수비도 미드필더들과 함께 밀집하면서 FC서울의 공격을 차단했다. 서울은 이번에 인천에서 영입한 데얀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슛팅도 거의 하지 못한채 경기를 풀어나갔다. 데얀의 개인능력은 인천에 있을 때와 변함없이 좋아보였지만 아직 팀과 잘 맞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이 되자 서울의 김진규가 반칙으로 퇴장 당한 것뿐만 아니라 카드가 여러번 나오며 거친 경기가 이어졌다. 10명으로 싸운 서울은 오히려 경기를 주도하며 아디가 선제골을 넣기까지 했다. 그러나 선제골이 나온 후 선수교체를 하면서 분위기는 다시 바뀌었다. 서울은 부족한 수비를 보충했고 울산은 우성용을 투입하며 측면 공격에 이은 제공권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하던 울산은 결국 오장은이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넣었고 역전까지 노리며 끝까지 공격했다. 김병지가 부상당하면서 이번 시즌 선발로 나온 김호준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실점을 하면서 빛이 바랬다.

  추가시간이 7분이나 주어진 후반전은 막판에 서울도 반격하며 빠르게 주고받았고 팬들을 여러번 들썩이게 했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울산은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나름 만족할만한 경기를 보여주었고 서울은 아디를 비롯해 수비진은 여전했지만 부상선수들도 있고 새로 영입한 데얀이 제대로 활약하지 못한 공격진은 아직 아쉬웠다.

  포항과 전남의 경기에서 지난시즌보단 나아졌다고 생각했던 심판과 판정문제도 그리 맘에 들진 않았다. 달라진면도 있지만 카드를 주는 과정이나 선수들이 항의하며 질질 끄는 모습들은 재미있던 경기에서 마이너스였다.

  따뜻한 봄날에 축구장에서 가족들끼리 경기를 보러 오는 모습을 보니 정말 좋아보였다. 가끔 아이들이 통제안되는 모습도 보긴 했지만 끝까지 모두 즐거워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것같아서 보는 사람도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 축구는 역시 축구장에서 봐야 재미있다는걸 새삼 느낀다.

FC서울 1 - 1 울산 현대

53' 아디         74' 오장은

수호신의 모습

선수단 소개 시간 

선수뿐 아니라 심판분들도 몸을 푸시고

 

경기 시작전

 폭죽과 함께 경기 시작

FC서울에겐 아쉬웠던 경기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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