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 Game/국가대표팀

[2010 남아공월드컵예선] 2차전 북한vs대한민국 - 다시만난 남북축구

GuPangE 2008. 3. 2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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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형제들

양팀의 선발 라인업 

 

북한 0 - 0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아시아 국가들과의 대결에는 꼭 따라붙는게 있다. 상대팀의 밀집수비, 답답한 공격, 수준미달 심판 등등.. 아시아팀과의 대결때만이 아니라도 따라붙는 것들 중 하나는 해외파 의존. 북한전은 이 모든걸 종합적으로 보여준 경기였던 것 같다. 일본에서 보고 있으니 왠지 더 답답했다.

  투르크메니스탄전을 대승으로 마무리한 대표팀은 코리안더비로 2차전을 맞이했다. 지난번에 불러들였던 박지성, 설기현, 이영표 등 프리미어리거들을 불러들이며 승리를 노렸고 지난번 동아시아대회때 승부를 내지 못했던 것을 이번에 내려했다.

  하지만 북한쪽이 조직력이 더 우세해 보였고 수비적인 경기를 펼치다 원톱으로 나온 정대세가 가끔씩 위협적인 역습으로 대한민국의 골문을 노렸다. 북한의 수비를 뚫고 해결해줄 만한 역할로 처음에 내세웠던 조재진은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물러났고 북한전에 강한 모습을 보이던 염기훈이 투입되어 활약했지만 결과를 바꿔놓치는 못했다. 1차전에서 좋은 활약을 했고 부상에서 돌아온뒤 리그에서도 팀에 보탬이 되고 있는 박주영의 슛은 아쉽게 빗나갔다. 업그레이드가 전혀 안되는 듯한 심판의 판정도 답답함을 더했다.

  북한에서는 기대를 모았던 정대세가 좋은 찬스를 잡기도 했고 경계의 대상 중 하나인 홍영조도 역습 시에 공격을 이끌며 대한민국을 고전하게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0-0으로 끝났고 1승 1무로 조1위를 겨우 지켜냈다.

  경기결과가 기대했던 만큼 나오지 않으니 문제로 제기된 것 중 하나는 해외파들의 활약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대표팀의 경기력. 확실히 투르크메니스탄전에 프리미어리거들의 활약이 좋았기에 승리했던 것은 있지만 북한전은 이들이 막힌 것만으로는 이유가 약해보인다. 최근 출전이 거의 전무하다싶은 이영표나 설기현의 경기감각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적인 조직력이 북한에 비해서도 떨어졌고 밀집된 수비를 뚫을만한 전술도 없었기 때문이다.

  아쉬운것이 있다면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들이기에 벤치에 앉히는게 아깝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선발로 내세울 것이라면 소집단계에서 부터 좀 더 신중했으면 한다. 만약 최근 연속해서 리그에서 출전 중이며 베스트11에도 뽑혔던 차두리가 나왔다면 어땠을까? 달라질게 없다거나 더 나쁜 결과가 났더라도 국가대표팀을 선별하는 과정이라면 더 넓게 더 신중해졌으면 한다.

  국내파도 마찬가지다. K리그에서도 몇경기 안뛰어본 신인이 단지 활약이 좋다는 이유로 대표팀에 승선한다면 제활약을 보여줄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 6경기 중 2경기만을 뛰었고 손발을 맞춘다면 더 나은 경기를 기대할만한 경기였다. 중간에 김남일이 부상으로 실려나가면서 갑작스럽게 바뀐 것도 아쉬웠다. 앞으로의 경기에서 더 좋은 활약으로 기왕이면 1위로 기분좋게 월드컵에 진출했으면 한다. 남북이 같이 진출한다면 2010월드컵은 그 자체로 화제만발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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