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 Game/K리그1

[K리그 2008] 서울vs포항 관전 후기..- 데얀의 원맨쇼

GuPangE 2008. 7. 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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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다

  간만에 다시 찾은 상암이었다. 포항 스틸러스가 서울에 원정오는 날이 많지 않기에 기다려온 날이기도 했다. 리그 3위와 4위의 대결로 앞으로 후반기 순위를 결정짓는데도 중요한 경기였다. 잠시 비가 오던 날씨도 경기시간이 다가오자 고맙게도 그쳤지만 여전히 덥고 습기찬 날씨였다.

 워밍업 중인 포항 선수들

서울선수들도 몸푸는 중

선수 입장 때 서포터들의 이벤트

눈에 띄는 최효진

  경기가 시작되고 처음은 팽팽했다.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제주전에서 패했기에 승리가 필요했던 포항은 처음부터 서울을 압박했다. 하지만 초반부터 서울이 골잔치를 시작했다. 오늘의 주인공 데얀이 10분만에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으면서 포항의 기를 꺾었다.

  되려 선제골을 허용한 포항은 데닐손을 이용한 측면공격을 집중적으로 펼쳤지만 혼자로는 역부족이었다. 포항은 상암에서 서울을 상대로 거세게 몰아쳐봤지만 수비에 막혀 결정적인 슛팅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던 중 데얀이 추가골을 넣으면서 전반을 두골이나 뒤진채로 마쳐야 했다. 황재원이 쓰러진 사이 데얀이 빠르게 역습에 들어갔고 득점까지 해냈다. 포항은 전반부터 노병준을 투입시키면서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서울의 역습에 포항 수비는 쉽게 기회를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경기에서는 워낙 날씨가 습했던지라 선수들이 끊임없이 물을 찾았고 데얀은 샤워하듯이 온몸에 뿌리기도 했다.

한참동안 못 일어나는 선수들

쉴틈없는 의료진

  후반에도 데얀의 원맨쇼는 계속되었다. 후반 시작하자 마자 또다시 골을 넣으면서 헤트트릭을 달성했다. 전광판으로 보이는 데얀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포항도 황진성이 만회골을 넣으면서 추격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경기는 금새 서울쪽으로 넘어갔다.

  기회를 주고 받던 양팀은 경기 후반이 되자 서울은 최원권을 투입시키며 수비를 강화했고 포항은 신형민, 이광재를 투입하며 분위기반전에 힘썼다. 하지만 10분을 남기도 또다시 서울의 정조국이 쐐기골을 넣으면서 포항의 의지도 무너뜨렸다.

  지난 경기에서 수원을 꺾은 서울은 전반기보다 많이 달라져 있었다. 인천에서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데얀은 공격 최전방에서 정조국과 끊임없이 골을 노렸고 지난번 상암에서 봤을 때보다 호흡도 더 잘맞았다. 게다가 바로 전 경기에서 수원을 꺾은 서울의 자신감이 더운 날씨 속에서도 선수들을 더 많이 뛰게 하는 듯 했다.

  결국 포항은 서울 원정에서 대패하면서 2연패를 당했다. 서울은 라이벌 수원에게 승리한데 이어 데얀이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후반기에 좋은 시작을 보여주게 되었다. 포항팬인지라 이번 경기는 다소 아쉬웠지만 다시 상승세를 탔으면 하는 바램이다.

  마지막으로 경기와는 상관없지만 일반석에 어떤 팬분은 혼자 응원용 나팔과 에어혼을 번갈아 가면서 큰 소음으로 주변의 불쾌지수를 높였다.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은 좋지만 일반석에는 가족단위의 팬들이 많은 만큼 서포터석에서 해주셨음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골이 들어가자 기뻐하는 서울 서포터즈

더위에는 팀이 따로 없다. 

항의는 용건만 간단히

헤트트릭 히어로 데얀

포항의 프리킥

승리 후 기뻐하는 서울선수들

경기 후 악수하는  선수들

원정 온 서포터들에게 인사하는 포항선수들

팬들에게 인사하는 서울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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