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 Game/프리미어리그

[07-08 칼링컵] 결승전 토트넘vs첼시 - 토트넘의 극적인 우승

GuPangE 2008. 2. 25. 02:44
728x90

 

2008. 2. 24 Wembley

체흐, 벨레티, 카르발류, 테리, 브릿지, 에시앙, 미켈, 램파드, 라이트-필립스, 드록바, 아넬카.

Subs: 쿠디치니, 조 콜, 발락, 칼루, 알렉스

로빈슨, 허튼, 우드게이트, 킹, 심봉다, 레논, 제나스, 조코라, 말브랑크, 베르바토프, 킨.

Subs: 체르니, 카불, 타이니오, 허들스톤, 벤트

뉴 웸블리로 고고씽

  잉글랜드의 리그컵 칼링컵 결승이 9만명의 수용능력을 자랑하는 뉴웸블리에서 열렸다. 후안데 라모스가 첼시를 상대로 일을 낼 것인지 아브람 그랜트가 칼링컵을 시작으로 트로피 수집을 시작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경기였다. 토트넘은 리그 순위로만은 힘들어보이는 유럽대회참가를 위해서 지난 시즌 챔피언인 첼시는 팀의 만족과 그랜트감독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서는 우승이 필요했다. 경기 전 미리 발표된 라인업은 양팀이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첼시는 중요한 경기라서 인지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된 존 테리와 램파트를 투입시키며 최대한 베스트멤버를 가동시키려는 모습이었고 최근 자주 나오면서 잘해주었던 조 콜이나 발락, 알렉스는 일단 벤치에 앉았다.

결승에서 만난 두 팀 모두 우승이 필요하다.

후안데 라모스 vs 아브람 그랜트

  토트넘은 공격진은 변화가 없지만 다시 잡은 기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로빈슨이나 수비수 경쟁에서 승리한 허튼과 심봉다를 투입했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지만 나올때면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는 레들리 킹도 선발로 내세우며 최대한 제몫을 해줄 선수들을 고려해 선발명단을 준비했다.

  전반 시작하자 마자 벨레티가 패스미스를 하면서 토트넘에 기회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전반에는 토트넘이 수비든 공격이든 첼시보다 오히려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첼시는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맘놓고 공격을 하기가 힘들었고 토트넘이 첼시의 공을 잘 차단하면서 가까운 거리에서 슛팅을 허용하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먼저 골을 넣은건 첼시였다. 첼시의 공격진을 막기 위해 반칙이 필요했던 토트넘은 드록바에게 가까운 지점에서 두번의 프리킥을 허용했고 두번째 기회를 완벽하게 빈 곳으로 차넣으며 부진했던 경기를 뒤집었다. 토트넘이 잘하긴 했지만 왼쪽에 비해서 오른쪽에 있던 레논이 조용했던 것은 공격루트를 다양하게 하지 못하게 하면서 조금 아쉬운 모습이었고 초반에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첼시가 리드한 채로 끝나게 되었다.

자신이 얻은 기회를 직접 차 넣은 드록바

로빈슨도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던 프리킥

  후반에 들어서자 전반 막판처럼 다시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슛팅이 자주 나오기보단 서로 지지않으려 중앙에서부터 맞부딪혔다. 가끔씩 골이 필요한 토트넘의 슛이 나오긴 했지만 약했다. 잘 안풀리던 토트넘이 심봉다와 허들스톤을 교체하며 진영을 바꿔봤지만 심봉다는 고개를 저으며 불만인 듯 나가버리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중반 다시 한번 경기는 반전을 맞이했다. 허들스톤을 수비하던 웨인 브릿지가 핸들링 반칙을 범하면서 패널티킥을 허용했고 베르바토프가 가볍게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레논까지도 후반에는 잠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첼시는 칼루를 투입시키며 변화를 주기 시작했지만 그리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포기할 수 없는 우승

  토트넘은 10분 남기고 오프사이드를 뚫은 조코라에게 온 결정적인 두번의 찬스를 아쉽게 놓치긴 했지만 그 뒤로도 계속 몰아치며 첼시를 압박했고 베르바토프도 멋진 슛을 날렸지만 체흐의 선방에 막혔다. 첼시는 기세가 오른 토트넘을 막기 위해 발락을 투입했고 잠시 동안 주도권을 가져오기도 했다. 쉴새없이 서로 주고받았지만 90분동안 결론을 내지 못한 두 팀은 결국 연장까지 가게 되었다.

 너무나 아쉬운 조코라

  후반의 경기가 이어지던 연장전은 제나스의 프리킥을 우드게이트가 체흐와의 경합끝에 골로 성공시키면서 토트넘의 손을 들어주기 시작했다. 패배의 위기가 닥친 첼시는 미켈을 조 콜과 교체하며 많은 공격자원들의 활발한 공격을 노렸고 토트넘은 킨과 카불을 바꿔주며 첼시의 마지막 공격을 막기위해 애썼다. 이기기 위해 첼시는 막판에 거세게 몰아쳤고 두텁게 벽을 쌓은 토트넘을 상대로 계속해서 슛팅을 때렸지만 이번에는 로빈슨이 라모스감독의 믿음을 다시 찾을만한 선방을 보여주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연장전 압도적인 슛팅 숫자에도 끝내 토트넘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칼링컵의 우승팀은 토트넘이 되었다.

 체흐의 방어막을 뚫은 우드게이트

영웅이 된 우드게이트

  선제골을 주고도 끝내 역전시키며 어려운 경기를 펼친 토트넘은 99년 이후 오랜만에 첼시라는 강팀을 꺾고 4번째 리그컵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보게 되었고 다음시즌 UEFA컵 티켓도 확보하면서 나머지 시즌을 그나마 덜 부담스러운 상태에서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라모스와 그랜트감독 중 먼저 우승을 따내는 것은 후안데 라모스감독이 되었다. 첼시는 눈앞에 있던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쳐버렸고 팀의 성적뿐 아니라 흔들리고 있는 중요선수들도 잡아야하는 상황에서 팀에게는 안좋은 결과가 돼버렸다.

 

 경기결과    

       토트넘    2       

 

70' 베르바토프

94' 우드게이트

1      첼시          

      

                39' 드록바

 

14(7)

슛팅 (유효슛팅)

       17(11)

20

파울

17

5

코너킥 

10

2

오프사이드 

3

48%

점유율 

52%

4

경고

2

0

퇴장 

0

5

선방 

5

우승을 맘껏 느끼는 로빈슨 그리고.. 숨어있는 영표를 찾아라!

2008년 칼링컵 우승팀은 토트넘!

트로피를 들어올린 토트넘

99년 이후 첫 트로피를 차지한 토트넘

'우승청부사'의 면모를 보여준 후안데 라모스

반응형